최근 발표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2.5%로 전년 대비 증가하며,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피해 경험 비율이 5.0%에 달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학교는 2.1%, 고등학교는 0.7%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율은 낮아졌지만, 전반적인 증가 추세는 교육계의 깊은 고민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증가의 배경에는 피해 유형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언어폭력이나 신체폭력과 같은 직접적인 방식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집단 따돌림이나 사이버폭력과 같은 간접적이고 은밀한 형태의 학교폭력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갈등 상황에 놓였을 때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새로운 형태의 폭력에 대한 대응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교육부는 이러한 학교폭력 증가 추세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갈등 상황을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한다. 학생들 간의 갈등 조정 및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교원 연수를 통해 갈등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더불어, 학생들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 등 사회정서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는 단순히 폭력을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이 건강한 관계를 맺고 긍정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은 학교폭력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일상적인 갈등에 대한 교육적 개입과 사회정서 교육의 강화는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증가하는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을 낮추고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