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의 7위 교역 대상국이자 6.25 전쟁 참전국인 벨기에와의 관계 강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벨기에 고위급 인사로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유럽·개발협력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오는 9월 18일 목요일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막심 프레보(Maxime Prévot) 장관 간의 한-벨기에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는 조 장관 취임 이후 유럽 국가와 갖는 첫 번째 양자 회담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외교 관계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외교장관 회담 추진 배경에는 양국이 내년 수교 125주년을 맞이하며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양국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모색하고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한다. 벨기에와의 외교 관계 심화는 한국의 외교 다변화 노력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편, 외교부는 최근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하여 인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법무부, 그리고 관련 기업이 합동으로 진행할 이번 조사는 구금된 우리 국민의 인권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외교부는 해당 기업 대표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사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하여 한국에 대한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외교부는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며 이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외교적 행보들은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국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