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 정상급 인사들의 원활한 입출국 지원과 철저한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가 관세청의 중점 점검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국제 행사 개최에 따른 복잡한 의전 및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이다. 특히, 김해국제공항의 보조 관문 역할을 수행하게 될 대구국제공항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 해결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지난 9월 16일 대구국제공항을 직접 방문하여 APEC 정상회의 참석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입출국을 위한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는 지난 9월 3일 포항경주공항과 영일만항 현장 점검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진 행보다. 대구국제공항은 APEC 기간 중 기상 악화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김해국제공항으로 회항하는 행사 참석자들에 대한 통관 지원을 담당하는 핵심 보조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관세청은 ‘신속성’과 ‘안전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관세 행정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외국 정상급 인사들의 신속한 입출국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귀빈들의 수하물은 공군 기지 내 전용 임시 공간에서 간이 통관 절차를 거치며, 경호용 총기 역시 사전에 입수된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신속하게 반입 확인이 이루어진다. 또한,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 경호처,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행사 참가자들의 휴대품 및 회의 관련 물품에 대한 원활한 통관 지원도 이루어진다. 대구본부세관에는 ‘APEC 통관지원반’이 편성되어 일반 여행객과 동선이 분리된 행사 참가자 전용 검사대와 통관 전담 창구를 운영함으로써 입국 시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전에 통관 협조 요청을 받은 방송용 장비 및 회의용 물품은 다른 신고 건보다 우선 처리되며, 다시 외국으로 반출되는 조건으로 면세 적용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안전 확보 측면에서는 총기(부분품), 도검, 실탄 등 살상 무기류의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를 위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이온 스캐너 등 첨단 감시장비가 집중 활용되며, 테러 우범국가를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고위험 항공편에 대한 정밀 검사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공항운영협의회’를 비롯한 경호처, 부산지방항공청, 국가정보원, 공군 등 유관기관과의 실무 협의회를 통해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모의 적발 훈련을 실시하는 등 합동 대응 태세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또한, 사회 안전 위해 물품 밀반입 예방을 위한 홍보 배너 설치, 기내 방송 및 리플릿 배포 등 대국민 홍보 활동도 병행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대구국제공항은 김해국제공항의 혼잡 또는 기상 변수에 대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대”라고 강조하며, “관세청은 사회 안전을 담보하면서 신속한 통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APEC 성공 개최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이 청장은 오는 9월 30일, 각국 정상들의 주요 입출국장이 될 김해국제공항을 방문하여 APEC 주요 공항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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