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위협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침엽수 자원의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바이오소재 개발 성과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5 기후위기와 침엽수림 관리 국제학술회의’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은 침엽수림 관리의 중요성과 더불어, 국내 침엽수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바이오소재의 보고임을 입증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IUFRO)이 주최했으며, 40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침엽수림 관리 전략과 특히 고산 침엽수의 보전 및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러한 논의의 장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침엽수 자원의 혁신적인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통해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의 독특한 향 특성과 생리활성 효능, ▲플라스틱 대체재로 주목받는 PEF(Polyethylene Furanoate) 합성을 위한 5-HMF(5-Hydroxymethylfurfural)를 목재에서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방법, ▲리그닌 단량체 생산을 위한 국내 침엽수의 액상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연구들은 국내 침엽수가 단순한 산림자원을 넘어, 바이오 기반 화합물을 생산하는 핵심 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국내 침엽수를 이용한 바이오 기반 화합물 생산 연구는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원료 개발에 대한 산업적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산소재연구과 박미진 과장은 “국내 침엽수 자원은 친환경 바이오소재의 보고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내 침엽수 자원의 산업적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개발 연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난제 속에서 국내 산림자원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