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5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한국이 139개 회원국 중 종합 4위를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4대 글로벌 혁신 강국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순위이며, 한국의 혁신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특히 한국은 2020년 이후 6년 연속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그간의 꾸준한 혁신 성과를 세계무대에 각인시켰다.
이러한 획기적인 성과는 한국이 직면했던 여러 혁신 관련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로 분석된다. 과거 인적 자원 확보와 연구 개발 투자에서의 한계, 그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식재산 인프라 등은 한국 혁신 성장의 잠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마침내 글로벌 혁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되었다.
한국이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구체적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혁신지수는 크게 투입 부문과 산출 부문으로 나뉘며, 이 두 부문의 7개 분야와 78개 세부 지표를 종합하여 평가된다. 한국은 이번 평가에서 투입 부문 4위, 산출 부문 6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혁신 역량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인적자본·연구’ 분야에서는 7년 연속 세계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 환경 조성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증명했다.
더욱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특허출원’과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중 정부 온라인 서비스’, ‘기업의 연구역량’ 등 3개 세부 지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GDP 대비 국제 특허(PCT) 및 디자인 출원에서도 세계 3위라는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며, 지식재산 창출 및 활용 측면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는 그동안 한국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순위에서 스위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웨덴, 미국, 한국이 그 뒤를 이었으며 싱가포르, 영국이 5, 6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은 10위, 일본은 1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 간의 경쟁 속에서 한국의 선전이 더욱 돋보였다.
이번 한국의 4대 글로벌 혁신 강국 진입은 그동안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온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의 결과이며, 이는 활발한 지식재산 창출과 보호로 이어졌다. 특허청 김완기 청장은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이 높게 평가된 것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써 온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 노력이 활발한 지식재산 창출과 보호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특허청은 이러한 혁신 성과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한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된다면 한국은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