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수도권의 인구 이동 패턴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던 수도권은 2011년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되어 현재까지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순이동의 변화 속에서 연령대별로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19세에서 34세에 이르는 청년층의 움직임이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수도권으로 순유입되는 양상을 보이며, 수도권 인구 증가의 중요한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40세에서 64세에 해당하는 중장년층은 2007년부터 수도권에서 순유출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으로의 인구 이동이 특정 연령대에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인구 구조의 변화를 시사한다.
이러한 인구 이동의 배경에는 다양한 사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 내에서의 이동, 즉 시군구 간 이동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택과 가족 문제가 빈번하게 언급된다. 이는 수도권 내에서도 주거 환경과 가족과의 근접성 등이 이주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반면, 수도권 외부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에서는 직업과 가족 사유가 주된 이유로 나타난다. 이는 일자리 기회와 가족 관련 요인이 비수도권 거주자들의 수도권 이주를 이끄는 핵심 요인임을 증명한다.
결론적으로, 최근 20년간 수도권의 인구 이동은 전체적인 순유입 전환이라는 표면적 변화와 함께, 청년층은 계속 유입되는 반면 중장년층은 유출되는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주택 및 가족 문제는 수도권 내 이동의 주요 원인이지만, 수도권 외부로부터의 유입은 직업과 가족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동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구 이동 패턴의 변화는 향후 수도권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