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가 어려웠던 희귀 유전성 안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제시되고 있다. 비에티결정망막병증(Bietti Crystal Retinal Dystrophy)과 같이 유전적 원인으로 발병하며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안과 질환들이 첨단 과학 기술을 통해 정복될 수 있을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건국대학교·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정혜원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는 국내외 공동연구팀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연구 과제 선정은 단순히 학술적 성과를 넘어,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던 비에티결정망막병증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이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에 도전하며, 이를 위해 정밀 의학 및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비에티결정망막병증은 망막에 특정 결정이 쌓여 시력 저하와 심각한 경우 실명에 이르게 하는 유전성 질환으로, 현재까지는 증상 완화 외에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했다. 이번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연구팀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비에티결정망막병증을 포함한 난치성 유전성 안과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연구팀이 성공적으로 치료법을 개발한다면, 이는 단순히 한 질환에 국한된 성과를 넘어 유사한 유전적 메커니즘을 가진 다른 희귀 안과 질환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아가 치료 기회를 얻지 못했던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