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원자력 분야의 혁신과 안전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국제 사회에서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최근 개최된 제69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하여 AI를 활용한 원자력 기술의 미래와 안전성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 이는 기존 원자력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에너지원으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IAEA 총회에서 과기정통부가 강조한 AI 기술의 접목은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 운영, 유지보수 전반에 걸쳐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복잡한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측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곧 원전 사고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추고, 설비의 수명을 연장하며,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AI는 핵폐기물 관리나 차세대 원자로 설계와 같은 복잡하고 난해한 연구 개발 과정에서도 효율성을 증대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AI 기반의 원자력 기술 혁신 노력은 궁극적으로 안전성 강화라는 목표와 맥을 같이한다. 과기정통부는 AI를 활용한 실시간 감시 및 진단 시스템 구축, 위험 예측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국제적인 원자력 안전 기준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라는 첨단 기술의 도입이 원자력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