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겪고 있는 수출 규제와 관세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공동으로 ‘글로벌 화장품 수출 규제·관세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는 수출 1위 화장품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주목한 결과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을 이끌어왔지만, 각국의 상이한 화장품 관련 법규와 까다로운 수출 절차, 그리고 복잡한 관세 문제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존재해왔다. 특히, 영세한 규모의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복잡한 해외 규제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수출 성과가 높은 일부 기업들조차 해외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식약처와 중기부는 이러한 기업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 세미나에서는 각국의 화장품 수출 관련 규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최신 수출 동향과 함께 관세 관련 정보 또한 심도 깊게 다룰 예정이다. 이는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과 전략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유럽 연합(EU)의 화장품 규정(EC) 1223/2009, 미국의 연방식품의약국(FDA) 규정, 그리고 중국의 NMPA(국가약품감독관리국) 허가 절차 등 주요 국가별 핵심 규제 사항들을 명확하게 안내함으로써, 기업들이 규제 준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수출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각국의 관세율, FTA 활용 방안, 통관 절차 등 관세 행정 전반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해 수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공되는 규제 및 관세 정보는 K-뷰티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겪는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지원은 기업들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규제와 관세라는 무거운 장벽이 낮아진다면, 잠재력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K-뷰티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