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이 사업 계획 수립 지연과 공사 기간 연장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북항 2단계 사업의 경우, 보상비 증가와 철도 및 트램 등 단가 현실화로 인해 최초 예비타당성 조사 대비 약 7,000억 원의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 계획 수립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북항 1단계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도로 및 항만시설, 공원 등 일부 구간은 2023년 3월 부분 준공되었으나, 해양레포츠컴플렉스, 연안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공전시관 등을 포함하는 공공 콘텐츠 사업은 당초 예정되었던 2027년 준공 시점이 최소 2~3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해수부는 지난해 말, 북항 2단계 사업 구역 내에 위치했던 자성대 부두를 인근 신감만 부두로 이전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더불어, 2025년 1월부터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업 계획 수립 지연의 핵심 원인이었던 수익성 확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2028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북항 1단계 공공 콘텐츠 사업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되었다. 해수부는 현재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사업의 기본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미 준공된 1단계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드론쇼 시행, 투자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의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연되었던 사업 일정을 정상화함으로써, 부산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