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세행정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관세청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 17일, 경남 거제에서는 김정 관세청 통관국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5개 조선업체 실무자 및 관세청, 세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산업 지원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수출의 핵심 산업인 조선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 현대중공업, HD 현대미포조선, K조선 등 업체 실무자들은 관세청의 제도 개선 덕분에 제조 및 가공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통상 압박이라는 외부적 어려움 속에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세행정 지원의 지속적인 확대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보세공장 자율 관리 확대를 포함한 보세 제도 활용의 걸림돌을 제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김정 통관국장은 엘엔지(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의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와 방산·군수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세청이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향후 관세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조선 산업을 비롯한 핵심 산업의 발전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간담회가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