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 정부 파견 전문가들의 현장 점검 결과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IAEA는 자체 모니터링팀의 분석을 통해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활동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으며, 한국 전문가 역시 현지에서 설비 상태와 방류 상황을 직접 확인하며 그 결과를 공유했다.
IAEA의 모니터링팀은 지난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네 번째 일본 방문 임무를 통해 도쿄전력의 방류 계획 안전성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규제 적절성을 점검했다. 한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중국, 러시아, 미국 등 11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이 팀은 일본 원전 시설 시찰과 도쿄전력 및 원자력규제위원회와의 면담을 거쳐, 일본 측 기관들이 수행하는 방류 활동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IAEA는 올해 5월 기준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활동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일본 측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IAEA의 지속적인 검증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하여 직접적인 점검 활동을 펼쳤다. 우리 전문가들은 IAEA 현장사무소와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하여 방류설비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IAEA와 일본 측으로부터 방류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받았다. IAEA는 도쿄전력의 현장 점검 결과 방류설비에 이상 징후는 없었으며,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 역시 이상치 판단 기준 미만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IAEA는 15차 방류 기간 동안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를 독립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며, 16차 방류 대상 오염수 시료 채취 및 분석, 17차 방류 대상 오염수 이송 상황 등을 설명했다.
원전 시설 방문에서는 주요 설비 상태와 방류 상황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이송설비 구역과 전기기기실의 순환·이송 펌프, 오염수 유량계 및 유량조절밸브 등 설비에 특이사항이 없었다. 질의응답을 통해 지난 2월 14일부터 시작된 J9 구역의 일반저장탱크(총 12기) 해체 작업이 완료되었음을 확인했으며, J8 구역의 일반저장탱크(총 9기) 해체 작업을 위해 저장탱크 내 오염수를 다른 구역 탱크로 이송 중이며 이송 완료 후 해체 작업이 진행될 예정임을 파악했다.
한편, 우리 해역 및 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9월 17일 기준,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243건과 282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을 통해 총 904건의 국내 수산물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 역시 모두 적합이었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사 결과도 모두 적합했으며, 지난 브리핑 이후 추가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108건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산 멸치, 참가자미 등 13건을 대상으로 한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도 불검출이었다.
또한, 해수욕장 긴급조사 결과 18개 해수욕장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남중해역, 남동해역, 원근해 시료 분석 결과에서도 세슘과 삼중수소 농도가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데이터 분석 결과, 15차 방류 개시 후 도쿄전력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방류는 특이사항 없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었다.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214~277 베크렐로, 배출 목표치인 리터당 1,500 베크렐을 만족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역시 계획 범위 내에 있으며, 어제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2,499 세제곱미터,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6,094 억 베크렐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해역과 3~10km 이내 해역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 미만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