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와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공사업의 경우, 사업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이 국민들의 신뢰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문제 인식 아래, 조달청은 다가오는 9월 4주에 예정된 주요 평가 사업들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조달청은 9월 22일부터 9월 26일까지 총 146억 원 규모의 시설공사 분야 건설사업관리용역 1건과 215억 원 규모의 20억 원 이상 대형 정보화사업 5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조달청은 평가위원의 참여 전 과정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조달평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설공사 분야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요 ‘평택고덕 A-63BL, A-64BL 건설사업관리용역’ 사업자 선정 평가가 9월 25일 유튜브 채널 “공공주택 심사마당”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는 입찰에 관심을 가진 일반 국민 누구나 평가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하여, 평가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보화 분야에서는 국방기술품질원 수요 ‘방산 사이버보안 관제체계 확대 구축’ 사업의 제안서 평가가 9월 22일 나라장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20억 원 규모로, 방산 기술 보호를 위해 전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관제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또한, 대한체육회 수요 ‘스포츠클럽 종합정보시스템 구축(3차년도)’ 사업은 9월 23일 서울지방조달청 제안서평가실에서 대면 평가로 진행되며, 이 사업 역시 36억 원 규모로 스포츠클럽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조달청은 평가위원의 공정성과 성실성을 다각도로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평가 참여 전에는 ‘평가위원 사전접촉 신고센터’를 운영하여 평가위원과 기업 간의 부적절한 사전 접촉 여부를 신고받는다. 평가 중에는 ‘평가위원 모니터링단’을 투입하여 평가 과정의 공정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평가 후에는 ‘평가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해 평가위원과 기업 간의 유착 징후를 상시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평가의 공정성을 한층 강화하고, 조달 사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