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첨단 과학기술력과 해양 수호 의지를 상징하는 두 번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국방부 장관 안규백은 10월 26일 울산에서 열린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 참석해, 장엄하게 모습을 드러낸 함정을 보며 깊은 감회를 밝혔다. 이번 진수식은 단순히 새로운 함정의 탄생을 넘어, 대한민국이 해양 안보와 국방력 강화에 쏟는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 다산정약용함의 진수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해양 안보의 중요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명확히 보여준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서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해상 운송에 의지하는 현실은 바다가 국가 안보의 최전방이자 번영의 블루오션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강력한 해군력 구축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해양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제였다. 특히, 14년 전 국회 국방위 간사로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추진을 도왔던 안규백 장관에게는 그 당시의 염원이 현실이 된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는 ‘정조대왕함’에 이어 두 번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건조를 통해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쾌거라 할 수 있다.
다산정약용함은 이러한 해양 안보 강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제시된다. 함정은 이지스 전투체계,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갖추고 바다를 지키는 ‘일기당천의 수호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정약용 선생의 실용, 개혁, 그리고 애민 정신을 계승하여 ‘국민과 동행하며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대양해군’을 건설하겠다는 해군의 굳건한 의지를 상징한다. 특히, 다산정약용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K-조선의 역량이 집약된 결정체로서, 우리 해양력 강화뿐만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처럼 새로 진수한 다산정약용함은 대한민국 해양 안보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함정은 첨단 기술력과 강력한 의지의 결합을 통해 조국의 바다를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해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 창군 80주년을 맞이한 해군은 다산정약용함과 함께 더욱 강한 100년을 향해 힘차게 항해하며, 바다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