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한 26세 여성이 림프종 진단을 받으며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혈액암이라는 사실은 듣는 이의 머리를 하얗게 만들 만큼 심각한 소식이었다. 환자는 평소 농담을 주고받고, 유머 자료를 공유하며, 주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긍정적인 존재였다. 갑작스러운 암 진단 소식은 믿기 어려운 현실이었으나, 병문안을 간 가족은 오히려 환자로부터 밝은 모습을 보았다. 환자는 병원 침대에 앉아서도 농담을 건네며 방문객을 놀리기도 했다. 방문객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려 할 때, 환자는 먼저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방문객은 복잡한 마음과 함께 웃음을 나누었다. 겉으로는 밝아 보였지만, 환자가 겪고 있을 어려움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며칠 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자 방문객은 가장 먼저 환자를 떠올렸다. ‘이 쿠폰으로 누나에게 무언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가족과 함께 생활용품점에 방문하여, 환자가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면 양말과 허브 향 핸드크림, 그리고 하트 모양 쪽지를 구매했다. 이 선물을 보낸 후, 방문객은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직접적으로 많은 것을 해줄 수는 없지만, 이처럼 작은 방식으로나마 환자의 곁에 있다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한 물품 구매 수단을 넘어, 사랑과 응원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또한, 환자에게는 병실에서 잠시나마 웃음을 찾게 해주는 작은 선물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 안태현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