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산 우라늄공장의 폐수 방류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실시한 9월 정기 모니터링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더불어 잠재적인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정부는 북한 평산 우라늄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국내 환경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정부는 강화 지역 3개 지점, 한강 및 임진강 하구 2개 지점, 그리고 인천 연안 2개 지점 등 총 7개의 주요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이 시료들에 대해 우라늄과 5종의 중금속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상 없음’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우라늄 농도는 모든 지점에서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측정 결과, 강화 지역 3개 지점에서는 0.099~0.760 ppb, 한강 및 임진강 하구 2개 지점에서는 0.054~0.106 ppb, 인천 연안 2개 지점에서는 1.652~2.328 ppb의 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및 8월 측정 결과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으로, 우라늄 농도 상승이나 급격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또한, 7개 지점에서 분석된 5종의 중금속 농도 역시 환경기준 및 해양환경기준 미만이거나 불검출 수준이었다. 카드뮴, 비소, 수은, 납, 6가 크롬 등 각 중금속 항목별로 측정된 농도는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거나 검출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예를 들어, 9월 강화 지역에서 카드뮴은 0.17~0.23 μg/L, 비소는 1.08~1.59 μg/L, 납은 0.18~0.42 μg/L 수준이었으며, 한강·임진강 하구에서는 해당 중금속들이 불검출되었다. 인천 연안에서도 카드뮴은 0.03 μg/L, 비소는 1.32~1.50 μg/L, 납은 0.06~0.28 μg/L로 기준치 이내에서 관리되었다.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측정 농도가 정량 한계 미만인 경우는 ‘불검출’로 표기되었다.
이번 9월 정기 모니터링 결과는 북한 평산 우라늄공장 폐수 방류로 인한 즉각적인 환경 위협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핵 관련 시설 운영 및 폐수 배출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관련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잠재적인 환경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