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낮은 경품 당첨 확률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천하람 의원은 지난 2025년 9월 19일 핀포인트뉴스와의 보도에서 “인구주택총조사는 당연히 양적, 질적 응답률 상향을 위한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당첨 확률이 0%대인 경품에만 의존하는 것은 통계청이 적극 행정을 하지 않고 있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은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국가 통계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참여 독려 방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통계청은 이러한 지적을 수용하는 한편, 인구주택총조사의 양적, 질적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경품 지급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 국가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핵심 통계 조사인 만큼,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통계청은 국민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사 방식을 제공한다.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조사부터 PC, 전화, 방문 조사까지 원하는 방식과 시간, 장소에서 응답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전화 및 방문 조사의 경우, 조사 희망 시간을 직접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조사 참여의 문턱을 낮추었다. 또한, 10개에서 13개로 확대된 행정자료 활용을 통해 응답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전자조사표의 자동완성 기능 등 고도화를 통해 더욱 편리한 응답 환경을 마련했다.
더불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응답자를 위해 20종의 외국어 조사표를 제공하고, AI 기반의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여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인터넷 조사 응답 시에는 실시간 채팅 상담도 제공하여 국제적인 조사 참여율을 높이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인구주택총조사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응답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매체와 오프라인 체험 전시관 운영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약 5백만 가구, 천만 명을 조사하는 대규모 사업이기에 현실적으로 모든 응답 가구에 경품을 지급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제한된 국가 예산, 약 7억 원 내에서 추첨을 통해 일부 참여 가구에만 경품을 지급하는 방식은 불가피한 선택임을 시사한다. 통계청은 이러한 경품 지급 방식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보다 편리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인구주택총조사의 응답률을 성공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