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문화 산업 환경 속에서 캐릭터 산업의 본질적인 의미와 미래 가치를 되새겨야 할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거나 단기적인 트렌드에 휩쓸리는 동안, 캐릭터 산업은 그 고유한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잠재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흔들릴 위기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한국 캐릭터 산업은 9월 17일을 ‘캐릭터의 날’로 지정하고 제1회 기념식을 개최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캐릭터의 날’ 지정은 단순히 기념일을 선포하는 것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의 상징인 호랑이를 형상화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마스코트 ‘호돌이’가 공식적으로 데뷔한 날이라는 상징성은,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알린 과거의 성공 경험을 되새기게 한다. 이러한 과거의 성과를 발판 삼아, 현재 한국 캐릭터 산업은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업계는 ‘캐릭터의 날’을 통해, 한국 캐릭터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창작 동력 발굴,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캐릭터의 날’은 이러한 업계의 염원을 담아, 한국 캐릭터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