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달시장 진입의 첫 관문인 물품목록정보 등록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혁신·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공공조달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조달청이 기존 ‘목록정보시스템’을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하고 오는 9월 26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목록정보시스템은 정부가 구매하는 제품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각 제품별 고유 번호를 신청 및 등록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약 500여만 개의 물품 정보가 등록되어 있다. 최근 공공조달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혁신·벤처기업의 참여가 증가하고, 혁신장터·벤처나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목록화 수요가 확대되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이번 개편은 품목 등록·변경부터 품명 신설까지 목록화 전 과정에서 절차를 효율화하고 신속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품목 정보 요청부터 등록까지 4단계에 걸쳐 진행되던 절차를 2단계로 단축·통합한다. 기존에는 요청, 유의사항 동의, 검색, 정보입력의 4단계였으나, 앞으로는 요청과 정보입력의 2단계로 간소화된다. 특히 종합쇼핑몰 제품의 품목 변경 시에는 계약담당자에게 목록정보 변경 전후의 비교 자료가 자동으로 제공되며, 품명 신설 요청 시에는 상위 분류 선택, 요청 품명 기본 정보 입력, 유사 품명과의 차이점 등을 순차적으로 입력하도록 체계를 갖추었다.
또한, 품목 검색 정보 및 이전 요청 자료를 기반으로 물품 목록 입력 사항이 자동으로 반영되는 ‘목록화 신속트랙’이 신설된다. 사용자는 물품 검색 화면이나 이전 요청 내역 화면에서 즉시 목록화 신청을 진행할 수 있으며, 기존 정보가 자동 입력되어 최소한의 수정만으로 등록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업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목록화 과정에서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도움말과 함께 용어 해설, 유의 사항, 주요 보완 사례, 매뉴얼 등을 등록 화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물품 분류 체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물품안내지도’는 전면 공개되어 언제든지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목록화 처리 결과는 즉시 문자로 안내하여 기업들이 다음 단계 준비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편된 사항은 목록화 매뉴얼을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나라장터 및 목록정보시스템에서 열람 가능하다. 조달청은 기존 등록 업체들에게도 개정된 매뉴얼을 미리 제공할 예정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이번 목록정보시스템 개선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조달기업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조달기업이 공공조달 시장을 발판 삼아 혁신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달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