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첫 대규모 국제 행사로 치러질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있어, 공식 만찬 장소가 기존 국립경주박물관 중정 내 신축 건축물에서 경주 라한 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되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국내외 각계각층의 폭넓은 인사가 참여할 예정인 이번 APEC 정상회의에 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제5차 준비위원회에서는 정상 만찬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호텔 연회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관계기관 간의 면밀한 후속 논의와 이번 제9차 준비위원회에서의 심도 깊은 심의를 거쳐, 참석 규모를 고려한 최적의 장소로서 경주 라한 호텔 대연회장이 최종 낙점되었다. 이번 결정은 대규모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장소의 현실적인 제약 조건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수용 인원을 늘리려는 준비위원회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만찬 장소 변경에 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은 APEC CEO 서밋과 연계하여 기업인들과 정상들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네트워킹 허브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APEC 주간(10월 27일 ~ 11월 1일) 동안 국립경주박물관 중정 내 신축 행사장에서 국내 전략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퓨처테크 포럼을 비롯한 다수의 경제 행사 개최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외교적 행사를 넘어, 국내 첨단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장으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전략적 판단을 보여준다.
또한, APEC 주간 동안 국립경주박물관 전체를 개방하게 됨으로써, 경주는 대한민국의 찬란한 문화와 천년 고도의 역사적 명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열린 APEC’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 문화 산업의 발전 기반을 확충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경제로의 재도약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진흥을 촉진하는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착실한 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