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와 더불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월 19일, APEC 정상회의의 주요 행사 인프라가 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엑스포공원, 미디어센터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준비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물리적 준비 태세를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행사가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민이 담긴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구 부총리는 현장 점검 이후 경주 지역 소상공인협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간 차원의 준비 상황과 함께 현장의 생생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는 APEC 정상회의 개최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관광객 증가 등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이나 교통 혼잡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소상공인들의 건의사항은 향후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정책 결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와 같은 면밀한 준비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2025 APEC 정상회의는 성공적인 국제 행사 개최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