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평창 도암댐에서 비상 방류되는 물을 상수원으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터널 안에 24년 동안 갇혀 있던 물의 수질이 강릉 정수장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등급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전문기관 및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도암댐 방류수를 정수처리하면 먹는 물의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로 제기된 총인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아니며 먹는 물 수질기준에도 없는 항목으로, 응집제 등과 결합하여 침전 및 여과가 용이해 일반 정수처리 시설에서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용존산소 역시 제거해야 하는 오염물질이 아니며, 도암댐 방류수가 하천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대기 중 산소가 물에 유입되어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도암댐 비상 방류수는 상수도 원수로 바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약 8km 하류 지점에 위치한 홍제정수장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환경부와 함께 관련 수질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수질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먹는 물의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홍제정수장의 유입수와 수돗물의 수질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정책기본법’ 제12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조 [별표1] ‘환경기준’의 수질 및 수생태계 기준은 수질환경행정의 목표이며, 강릉시 홍제정수장은 일반 정수처리를 통해 이러한 먹는 물의 수질기준을 충분히 준수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입장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도암댐 비상 방류수가 홍제정수장에서 원활하게 정수 처리될 수 있도록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강릉시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24년 동안 갇혀 있던 도암댐 물이 안전하게 정수되어 시민들에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수질검증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강릉시 보도자료(’25. 9. 19 배포) “강릉시, 도암댐 비상방류수 수질검증 방식 결정”을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