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300미터의 격오지에 근무하는 군 장병들은 기본적인 편의 시설 접근조차 어려운 극한 환경에 놓여있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과 고된 임무 수행은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최전선에서 복무하는 막내 이등병에게는 보급품 외의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복무 기간 중 겪는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배경이 된다.
최근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군 장병들에게 예상치 못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문에 따르면, 향로봉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이등병은 신병 집체교육을 위해 대대 본부로 내려갔다가 PX에서 다양한 음료와 과자를 발견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이 쿠폰으로 전우들이 그리워하던 간식들을 구입하여 향로봉으로 복귀했다. 예산 걱정 없이 구매한 콜라, 사이다, 아이스티, 커피, 라면, 프링글스, 새우깡 등은 고된 근무에 지친 선임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이러한 소비쿠폰의 활용은 단순한 간식 제공을 넘어, 장병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부대 내부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가져왔다. 음료 한 모금을 마시며 “이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장병, 콜라를 마시며 “이 맛이면 새벽 경계근무도 거뜬하다”고 이야기하는 장병들의 모습에서 소비쿠폰이 가져온 작은 행복과 사기 진작 효과를 엿볼 수 있다. 해발 1,300미터의 찬 바람 속에서도 향로봉은 웃음과 온기로 가득 찼으며, 막내 이등병이 전한 작은 선물이 모두의 얼굴에 큰 미소를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냈음을 보여준다. 결국, 한 장의 쿠폰이 최전선 장병들의 하루를 밝게 만들고 부대 PX에도 작은 활기를 불어넣는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