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이어 발생하며 축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산란계 사육의 25%를 차지하는 경기도의 특성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5건 모두 경기도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현장의 방역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 인식 하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주말도 반납한 채 경기도 양주시의 경기북부동물위생시험소와 거점 소독 시설을 직접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연이어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9월 12일, 파주)와 아프리카돼지열병(9월 14일, 연천) 발생에 따른 경기도의 방역 관리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현장에서 경기도는 방역 취약 시설인 도내 토종닭 농장 및 가금 판매소에 대한 검사와 점검을 강화하고, 위험 구간에 대한 집중 소독 실시, 야생 멧돼지 포획 추진 등 방역 관리 추진 사항을 보고했다. 그러나 송 장관은 경기도가 전국 산란계 사육 마릿수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산란계 농장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특별 관리가 필요함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에 집중 발생한 상황을 고려할 때, 빈틈없는 방역 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늘어나면서 질병 확산 위험이 증대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송 장관은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추가 발생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현재 진행 중인 일제 소독, 전통 시장 내 가금 판매소 및 계류장에 대한 일제 검사, 방역 점검 및 행정명령·공고 등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추진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는 가금 농장에 대한 사람·차량 출입 제한, 방사 사육 금지 등 11건의 행정명령과 강화된 방역 기준 7건의 공고가 실효성을 거두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더불어 송 장관은 경기 북부 동물위생시험소 검사실험실과 양주 거점 소독 시설을 방문하여 검사 진행 상황과 소독 시설 운영 실태를 면밀히 점검했으며, 현장에서 방역 업무에 힘쓰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송 장관은 10월 1일 특별 방역 대책 기간이 시작되고 3일부터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귀성객들에게 불필요한 축산 농가 출입이나 등산을 자제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긴급 상황 속에서도 최전선에서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방역 인력의 안전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하며, 이번 현장 점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