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국가들 간의 기록 관리 분야에서의 협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국가기록원(원장 이용철)은 오는 9월 23일(화)부터 25일(목)까지 3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 국제컨퍼런스’에 국가기록원 고위 간부를 포함한 관계자들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지역,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기록 관리 분야에서의 연대를 강화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제컨퍼런스 참가는 기록 관리라는 현대 사회의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가 지역별, 국가별 편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표준화된 체계 구축과 정보 교류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각 국가의 기록 관리 시스템이 상이하고 상호 협력 채널이 부족할 경우, 역사적 기록의 보존 및 활용에 심각한 제한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곧 국가 발전의 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체계적인 기록 관리는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의 선진적인 기록 관리 시스템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전체의 기록 관리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각국의 기록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기록물 생산, 관리, 활용 및 폐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록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도 될 수 있다.
만약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면, 아시아 지역은 기록 관리 분야에서의 ‘연대’라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 이는 개별 국가의 기록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아시아 전역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효과적으로 전승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이러한 기록 관리 협력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