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에서 발생하는 선박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잦은 사고 발생은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해양 활동 전반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7개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선박교통안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합동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17일, 해양경찰청 주관으로 열린 이번 발표회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중앙회를 포함하여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도선사협회, 인천예부선협회 등 총 7개 기관에서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는 2023년 처음 개최된 이후 세 번째를 맞는 합동 발표회로, 작년에 비해 3개 기관이 추가로 참여하며 그 중요성을 더했다.
이번 발표회는 해양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각 기관의 안전 대책을 공유하고, 해상 교통 안전 분야의 전문 인력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선박교통관제에 필수적인 디지털 기술 개발 및 발전 방향을 모색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연안 여객선 운항 예측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어선 안전 관리 강화 방안 마련과 함께 각 기관 내부 직원은 물론 현장의 해양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운영 현황을 소개하고, 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향후 민관이 함께하는 해상교통안전 관계기관 협의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 정부의 국민 중심 국정 운영 기조에 발맞춰 해양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다각적인 협력 노력은 잇따르는 해양 사고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욱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