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및 복원 기술의 부재는 국가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를 잃어버릴 위험에 직면하게 만든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록물의 물리적 손상뿐만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의 유실 및 변조 가능성까지 증가하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 능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기록 관리 분야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록 관리 역량을 전파하기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기록물 보존 및 복원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로코의 기록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9월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며, 모로코 국가기록원 소속 공무원 1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 과정에서는 대한민국의 앞선 기록물 보존 및 복원 기술과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전수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전달을 넘어, 각국이 보유한 기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연수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모로코는 자국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존 및 복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모로코 역사와 문화유산의 보존으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는 국제 사회의 기록 문화유산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한민국은 이번 연수 과정을 통해 기록물 보존·복원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국가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 기록 관리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