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왕실과 이슬람 성지 보호, 유전지대 방호 임무를 위해 국방부 외에 별도로 약 13만 명 규모의 국가방위부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군 전체 병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안규백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안규백 장관은 취임 후 첫 중동 방문국으로 사우디를 택한 것에 대해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양국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임을 강조하며, 한국이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협력국으로서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압둘라 빈 반다르 장관은 안규백 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국방부는 사우디 국방부와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으나, 이번 회담을 통해 사우디 국가방위부와의 협력까지 공식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안규백 장관은 대한민국 국방부와 사우디 국가방위부 간의 인적 교류 및 군사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으며, 압둘라 빈 반다르 장관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안규백 장관은 K-방산의 우수성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국방부의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양국 간 호혜적인 방산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인적 교류 및 군사 교육 등 국방·방산 협력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러한 협력 강화는 사우디의 국가 안보 강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