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가금농장의 철저한 차단방역 준수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농장 내외부에서의 빈틈없는 방역 조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입 및 확산을 막고, 결국 살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막대한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다. 이에 정부는 가금농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차단방역 수칙 5가지를 제시하며,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첫째,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핵심이다. 농장 출입 차량은 2단계 소독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고정식 소독기에서 1차 소독을 진행하고, 이어서 고압분무기를 이용한 2차 소독을 실시한다. 출입하는 사람 역시 전용 의복과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출입 전후 반드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이는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바이러스 매개를 차단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둘째, 축사 출입 시 엄격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축사 출입 전에는 반드시 전실에서 전용 의복, 장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색깔이 구분된 전용 장화를 착용하고 소독을 실시한 후에야 축사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축사 내부로의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셋째, 농장의 부출입구 관리가 강화된다. 소독 및 방역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농장의 부출입구와, 전실이 미설치된 축사의 뒷문(쪽문)은 폐쇄해야 한다. 이는 불가피한 출입을 최소화하고, 통제된 구역 외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넷째, 농장 내외부 및 진입로, 그리고 농장으로 반입되는 기계·장비에 대한 매일 소독이 필수적이다. 특히 외부에서 기계나 장비를 농장으로 반입할 경우에는, 농장 진입 전에 반드시 세척하고 소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상적인 소독은 농장 환경 전반의 바이러스 밀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섯째, 야생동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사 내 구멍이나 틈새는 메우고, 차단망을 설치하거나 보완하는 등 야생동물의 접근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야생 조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어, 이를 차단하는 것이 발생 예방에 결정적이다.
이와 같은 5가지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농장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이상 증상이 확인될 경우, 지체 없이 ☎1588-4060 또는 ☎1588-9060으로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