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실제 신청 및 지급 현황이 공개되면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9월 22일 24시 기준으로 집계된 현황에 따르면, 총 639.6만 명, 이는 전체 인구의 14.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들에게 지급된 쿠폰 금액은 총 6,396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과연 침체된 소비 심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실질적인 민생경제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초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을 통해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확충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고물가 상황 속에서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를 촉진하여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전체 인구 대비 14.0%라는 낮은 신청률은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물론 6,396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이미 지급되었고, 이는 분명 해당 쿠폰을 사용한 국민들의 소비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쿠폰 지급 대상자 확대, 홍보 강화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신청률을 높이고, 더 많은 국민들이 소비 쿠폰의 혜택을 받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지급된 쿠폰이 실제로 소비 진작으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효과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만약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신청 및 지급 현황이 정책의 초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이는 향후 유사한 소비 진작 정책 추진 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문제점을 진단하고, 다음 단계의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면,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민생경제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