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관세 행정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변화가 절실해지고 있다. 특히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관세 업무의 특성상, AI 기술의 도입은 효율성 증대와 부정확성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배경 하에 관세청은 ‘인공지능(AI)으로 공정 성장을 선도하는 관세청’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9월 23일, 관세청은 기존의 정보화 조직을 전면 개편하며 AI 기반 관세 행정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인공지능혁신팀’과 ‘데이터담당관’의 신설이다. ‘인공지능혁신팀’은 관세청 내에 구축된 AI 시스템의 통합 관리, AI 기반 업무 효율화 및 대국민 서비스 강화, 그리고 AI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하며 관세 행정과 AI 기술을 융합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AI 융합의 근간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담당관’은 관세청과 민간 간의 데이터 공유를 확대하고,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며, 관세 무역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보기획담당관 산하에는 기술직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첨단기술 사업관리팀’이 운영된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기존 업무 방식을 AI 전환(AX)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정보화 기획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번 조직 개편이 국정과제인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민주 정부 실현’을 충실히 이행하고 관세 행정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과감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개편된 정보화 조직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관세행정 구현’을 조속히 완성함으로써 국민 편의를 증진하고 국가 안전을 지키는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조직 개편을 통해 관세청은 AI 시대를 맞아 더욱 발전된 관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