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유입될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예방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 및 검역관리지역을 새롭게 지정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는 특히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페스트 등 급증하는 해외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번 발표는 최근 3년 만에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유행이 재선언된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하여 총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은 유행 가능성이 높고 치명률 및 감염력이 높은 검역감염병에 대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의미한다. 이번 4분기에는 페스트,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메르스,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4종의 검역감염병을 대상으로 하며, 미국, 중국, 베트남 일부 지역은 국가 단위가 아닌 특정 지역 단위로 지정되었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을 체류하거나 경유하는 모든 입국자는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정확히 신고해야 한다.
또한, 검역관리지역은 총 188개국으로 확대 지정되었다. 여기에는 최근 신규 지정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포함한 16종의 검역감염병이 대상이 된다. 검역관리지역을 체류하거나 경유하는 입국자는 입국 시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이는 국내로의 감염병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초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해외여행객들에게 여행 전 ‘여행건강오피셜’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국가의 감염병 발생 현황 및 예방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여행 중에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입국 시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역관에게 즉시 신고하고, 국립검역소에서 제공하는 호흡기 감염병 검사 및 뎅기열 검사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강화된 검역 및 관리 시스템은 해외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