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개최될 제4차 UN해양총회를 대한민국이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해양수산부의 발표는, 현재 지구촌이 직면한 해양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한국의 국제사회 내 역할 확대라는 두 가지 중요한 맥락을 내포하고 있다.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개 목표 중 ‘지속가능한 해양’ 달성을 위한 최대, 최고위급 국제회의인 UN해양총회는, 단순한 회의 개최를 넘어 2030년 이후의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해양수산부는 김성범 차관이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에서 열린 ‘UN SDG 14 씽크탱크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 회의는 UN 사무총장 해양특사의 주재 하에 해양 분야의 유력 인사 20여 명이 모여 2030년 이후 UN의 해양 목표 설정과 국제 해양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성범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제4차 UN해양총회가 Post-SDG 체제로 전환하고자 하는 2030년 이전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해양 목표 설정에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임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회의 준비 과정에서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시민사회, 민간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번 총회가 실질적인 해양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주체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회의 종료 후 김 차관은 UN 사무총장 해양특사 및 칠레 기후대사와의 별도 면담을 통해, 오는 12월 UN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인 ‘제4차 UN해양총회 개최국 확정 결의안’의 원활한 채택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대한민국이 해양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고, 핵심 해양 의제를 선도하겠다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의지를 반영한다.
만약 대한민국이 제4차 UN해양총회 개최국으로 최종 확정된다면, 이는 단순히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해양 분야의 국제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래 해양 질서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 대한민국에서 열릴 UN해양총회는 지속가능한 해양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전 세계적인 해양 보전 노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