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이 ‘물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현대미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술적 시도가 탄생하기까지는, 도시의 중요한 자산인 ‘물’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기록이 부족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하여, 예술을 매개로 수원이라는 도시가 가진 물의 기억과 세계의 흔적을 탐색하고자 한다.
주최 측인 예술감각혁신공장의 대표 독립기획자 정해인 씨는 수원문화재단의 2025 문화예술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본 전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발전시키려는 수원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전시는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전시관에서 개최되며, 관람객들에게 ‘물’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물의 기억, 세계의 흔적’은 오는 9월 18일부터 시작되어, 물이 우리 삶과 세계에 남긴 다양한 기록과 기억들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낼 것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익숙한 듯 낯선 물의 이미지를 새롭게 인식하고, 물이 가진 시간성과 보편성을 곱씹어볼 기회를 얻게 된다. 앞으로 이어질 2부 전시 역시 ‘물의 도시’ 수원이라는 맥락 안에서 현대미술이 펼쳐낼 흥미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