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심장 기능 중단으로 인한 급성심장정지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내 급성심장정지 환자 수는 2013년 29,356명에서 2022년 35,018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2023년에는 33,586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연간 3만 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질환으로는 심부전(22.60배), 심근경색(8.55배)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부정맥, 뇌졸중, 당뇨, 고혈압 등이 급성심장정지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심부전 환자는 심부전이 없는 사람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이 22.6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는 심장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급성심장정지의 발생 배경에 직장 환경과 생활 습관이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잦은 야간 및 저녁 근무는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며, 하루 10시간 이상 장시간 근무 또한 급성심장정지 발생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루 11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 일반적인 7~9시간 근무자에 비해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1.63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과도한 업무 시간이 심장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급성심근경색은 앞서 언급했듯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종합해 볼 때, 직장인들의 심장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시급합니다. 우선, 일상생활에서는 금연, 주 1회 이상 중등도 또는 고강도 운동, 하루 6~8시간 수면, 하루 1회 이상 과일/채소 섭취, 붉은 육류 섭취 줄이기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직장에서는 과도한 연속 근무를 자제하고 저녁 및 야간 근무를 최소화하는 근무 형태 개선이 필요합니다. 업무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확보하여 신체적 피로를 회복하고, 앞서 언급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급성심장정지 예방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심폐소생술 교육 자료 제공 등을 통해 국민들의 심장 건강 증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과 개인의 철저한 생활 습관 관리가 우리 사회 전체의 심장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