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동백숲 군락지로 알려진 천관산 동백숲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서부지방산림청은 천관산 동백숲의 생태적 가치와 미래 관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천관산 동백숲 자원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의 중간보고회를 지난 23일 개최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천관산 일대에서 진행 중인 연구의 중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서부지방산림청이 주관한 이번 자리에는 장흥군 관계자, 천관산동백숲보전회 회원,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하여 천관산 동백숲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보고회에서는 천관산 동백숲 일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과학적 조사 결과가 중점적으로 발표되었다. 여기에는 동백숲의 식생 분포 현황, 동백나무의 개화 시기 및 정도, 그리고 동백숲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토양 및 기후 특성에 대한 상세한 조사 결과가 포함되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동백숲이 현재 어떤 환경적 요인과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며, 향후 보전 및 관리 계획 수립에 있어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발표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참석자들은 동백숲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더불어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활용 방안에 대한 폭넓은 제언을 쏟아냈다. 이는 단순히 동백숲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생태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김영혁 서부지방산림청장은 “천관산 동백숲은 단순한 숲을 넘어, 매우 높은 생태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자연 유산”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얻어진 과학적 조사 결과와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체계적인 보전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천관산 동백숲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앞으로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천관산 동백숲은 미래 세대에게도 그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온전히 물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