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년간 발생한 전체 화재 중 주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연평균 18.4%에 달하며, 사망자의 45.9%가 주택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단독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서 피해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국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의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국민들의 자발적인 설치 문화 확산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하기’라는 전국 캠페인을 9월 26일부터 2주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구성된 ‘주택용 소방시설’의 자율 설치 문화를 확산시키고, 국민들이 직접 안전한 고향집을 만드는 데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초기 진화를 돕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다. 2017년 2월 5일부터 시행된 「소방시설법」에 따라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설치가 의무화되었으나, 여전히 낮은 보급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효과는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2025년 4월 26일 새벽 성남시 수정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는 감지기의 경보음을 들은 시민의 신고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2025년 8월 30일 부산 수영구 원룸 화재에서도 감지기의 경보음을 듣고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하여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 사례가 있다.
소방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향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오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주유소, CU, 이마트 24, GS25 등 전국 3만 6천여 개의 주유소 및 편의점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관련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또한, 기차역,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 거점에서는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유관기관 및 단체가 시민들에게 직접 설치를 권장하고, 한국소방안전원은 TV, 라디오,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홍보 영상을 송출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과 설치 필요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천창섭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안전을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소화기와 감지기를 꼭 챙겨 고향에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이 높아진다면,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