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가을을 맞아 잃어버린 여행의 즐거움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들이 지역 고유의 매력을 활용한 다채로운 테마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 확장의 기회로 삼으려는 복합적인 노력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양한 지역에서 특색있는 축제와 로컬 체험, 미식 탐방 등을 결합한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세종에서는 국립세종수목원과 베어트리파크를 방문하는 ‘밤낮으로 꽃길을 걷는 하루’ 투어가 10월 17일 금요일에 출발하며 1인당 64,000원이다. 구미에서는 ‘구미당기는구미, 라면페스티벌X교촌치킨 투어’가 11월 8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신라불교초전지, 2025 구미라면축제, 금오산올레길, 교촌대한민국1호점 등을 둘러볼 수 있고 상품가는 1인 77,100원이다.
로컬리즘을 강조한 여행 상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평창은 ‘평창 이 정도면 로컬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10월 16일, 17일, 23일, 24일 목요일과 금요일에 출발하며 숲치유프로그램 트레킹,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양떼목장 등을 포함하여 1인 78,100원이다. 대전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 대전 로컬트립’을 11월 1일과 8일 토요일에 운영하며 새터말 마을투어, 조폐공사 화폐박물관, 대전중앙시장 등을 방문할 수 있고 1인 75,200원이다. 하동에서는 ‘로컬 녹차에 취하다, 여기는 하동’ 테마로 10월 17일, 24일, 31일 금요일에 출발하며 따신골녹차정원, 지리산생태과학관, 최참판댁, 하동송림공원, 삼성궁, 남사예담촌, 동의보감촌 등을 둘러볼 수 있고 1인 192,500원이다. 경주에서는 ‘우리 ‘얼'(코올)을 찾아서, 경주 술도가 여행’ 상품이 10월 18일, 11월 1일, 8일 토요일에 출발하며 천년숲정원, 얼코올 프로그램(깁모어 막걸리), 대릉원(천마총), 황리단길, 얼코올프로그램(화수브루어리) 등을 체험할 수 있고 1인 99,900원이다.
미식가를 위한 상품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완주는 ‘완주하길 잘했어! 느림의 맛 완주 맛기행’을 10월 17일, 24일, 11월 7일 금요일에 운영하며 오성한옥마을, 아원고택, 솔솔편백나무숲을 방문할 수 있고 1인 54,700원이다. 해남은 ‘역사도 맛도 살아있는 해남 별미 투어’를 10월 31일 금요일과 11월 8일 토요일에 진행하며 해남 고구마빵 만들기 체험, 땅끝전망대, 대흥사, 명량 해상케이블카, 산이정원 등을 포함하여 1인 199,000원이다. 순창에서는 ‘오늘은 장(醬)보러 갑니다! 순창 장류 미식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10월 31일 금요일과 11월 7일 금요일에 출발하며 담양 죽녹원, 관방제림, 진장 담그기 체험(식품명인), 순창 강천산(자연해설 포함), 한정당 카페, 장본가 등을 방문할 수 있고 1인 218,500원이다.
이러한 다양한 테마 여행 상품들은 가을철 국내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각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 내용은 변경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여행가는 가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