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자격 정부인정제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데 장애물이 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현행 노동 시장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성과 현장 근로자의 보유 기술 간의 괴리는 생산성 저하와 인력 수급 불균형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기업은 현장에 필요한 직무 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근로자 역시 자신의 숙련도가 객관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경력 개발이나 이직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개인의 직무 만족도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자격 정부인정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특히 조선협회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개발한 ‘선박도장사 자격’ 관련 사례가 우수사례로 선정 및 발표되었다. 이는 기업 현장의 요구를 직접 반영하여 만들어진 자격 기준이 정부의 인정을 통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즉,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직무 능력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기준으로 근로자의 역량을 평가하며, 나아가 해당 역량을 갖춘 인력에게 정부의 인증을 부여함으로써 기업과 근로자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려는 시도이다.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기업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채용하고 양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으로 이어져 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또한, 근로자들은 자신의 숙련도와 경험이 정부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됨으로써 경력 개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직무 만족도 향상과 함께 더욱 적극적인 직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기업자격 정부인정제’는 기업과 근로자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노동 시장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