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도시농업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텃밭 가꾸기를 넘어 반려식물, 정원 활동, 그리고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까지, 도시농업은 이제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단체는 도시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도시농업,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지난 9월 25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민·관 합동 도시농업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변화하는 도시농업의 흐름 속에서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 간의 긴밀한 소통을 도모하고, 도시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번 워크숍의 배경에는 주목할 만한 트렌드 변화가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텃밭 활동이 도시농업의 주된 형태였다면, 이제는 반려식물 키우기 등과 같은 수목 및 화초 중심의 정원 활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더 나아가 도심형 스마트팜과 같이 첨단 기술이 접목된 형태의 도시농업도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도시농업 우수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지역 경제와 연계되는 ‘스마트팜 센터’는 연면적 650㎡ 규모의 공간에서 스마트팜 체험, 교육,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건물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작물 재배까지 연계하는 ‘스마트 그린빌딩’ R&D 및 실증 결과는 미래 친환경 생태 도시 조성을 위한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
농식품부 김기연 과학기술정책과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도시농업의 본질적인 목적을 재확인했다. 그는 “도시농업의 목적은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김 과장은 “앞으로도 도시민과 농업이 만날 수 있는 공간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도시농업이 농촌 지역과 교류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도시농업이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기간(9월 25일~9월 28일) 중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정책 홍보와 추석맞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시농업 홍보관도 함께 운영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도시농업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