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림종자 생산 시기가 도래하면서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종자 처리 시설인 ‘산씨움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씨움터’는 산에서 채취한 씨앗의 열매(구과)에서 씨앗을 분리하고 정선하며 건조하는 일련의 처리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균일한 산림 종자를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러한 산림 종자 처리 시설의 본격적인 운영은 단순히 종자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것을 넘어, 미래 숲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이라는 중요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산림 종자 생산 및 처리 방식은 종종 대량화, 기계화, 자동화가 부족하여 종자의 품질 균일성 확보나 적기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산씨움터’의 운영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제시된다. 이곳에서는 탈종, 정선, 건조 등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종자 처리 과정을 대량으로, 그리고 기계화 및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산림 종자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전국 각지의 조림 사업에 필요한 종자를 시기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채종원에서는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세로티나벚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낙엽송, 편백 등 약 10톤에 달하는 주요 산림 종자가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된 종자는 품질 관리 및 저장 등 공급 전 과정에 걸쳐 국가의 철저한 관리를 받게 된다.
윤석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씨앗 하나하나가 미래 숲의 설계도”라고 강조하며, ‘산씨움터’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산림을 위한 고품질 종자 생산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체계적인 종자 관리 시스템은 산림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넘어, 기후 변화 등 미래 환경 변화에 강건한 숲을 조성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씨움터’의 본격적인 운영은 곧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산림을 가꾸어 나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