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오랜 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되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두 국가 해법’이 분쟁 해결의 유일한 길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가자 지구 내 지상 작전과 서안 지구에서의 정착촌 건설 재개 등 최근의 상황을 고려할 때, 평화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 모색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참석을 계기로 개최된 중동 및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를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연이어 주재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중동 안보리 브리핑에서는 가자 지구 상황과 인도적 위기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도전임을 명확히 했다. 가자 지구 내 기근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자유로운 인도적 접근이 즉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내 지상 작전과 서안 지구에서의 정착촌 건설 재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며, 조속한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분쟁의 인도적 측면과 국제법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분석적 접근을 보여준다.
더불어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안보리 브리핑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 이상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공 사례를 들어 전장이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국제 인도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고통 경감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며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러시아와 북한 간 탄도미사일 및 무기 이전, 병력 파견 등이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했다. 이는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전쟁을 장기화시키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북한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 주재는 9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주요 안보 현안 해결 논의에 있어 책임 있는 역할과 기여 의지를 보여주고 리더십을 발휘한 계기로 평가된다. 정부는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글로벌 현안 대응에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 이러한 한국의 적극적인 외교 활동은 ‘두 국가 해법’과 같은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을 통해 중동 분쟁을 포함한 국제 분쟁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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