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플랫폼의 파편화와 벤더 종속성 심화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오랜 난제로 작용해왔다. 각기 다른 솔루션들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정의하고 저장하면서, 서로 다른 플랫폼 간의 원활한 데이터 이동과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러한 문제점은 기업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혁신을 추진하는 데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며, 결국 데이터 활용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다.
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이러한 업계의 오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업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맨틱 메타데이터의 정의와 공유 방식을 표준화하는 새로운 오픈소스 이니셔티브인 ‘오픈 시맨틱 인터체인지(Open Semantic Interchange, 이하 OSI)’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OSI는 벤더 중립적인 시맨틱 표준을 통해 데이터 플랫폼 간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보편적인 데이터 정의 방식을 마련함으로써, 기업들이 다양한 데이터 솔루션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OSI의 성공적인 도입은 기업들이 직면한 데이터 파편화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더 중립적인 시맨틱 표준이 자리 잡으면, 기업들은 각기 다른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보다 용이하게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데이터 기반의 민첩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과 같은 첨단 기술의 도입 및 확산을 가속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데이터 활용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