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2025년 국내 합동 모의훈련이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진행되었다. 이 훈련은 해외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역량을 점검하고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실시되어 온 이 합동 모의훈련은 피해 상황 보고 및 파견 필요성 검토와 같은 의사결정 과정부터 실제 KDRT 파견 활동 및 사후 평가에 이르기까지, 재난 대응 절차 전반에 걸쳐 유관 기관 간의 공조 체계와 각 기관의 역할을 면밀히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훈련에는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그리고 민간 의료 인력까지 총 8개 기관에서 약 15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로 진행되었다. 훈련 프로그램은 관계 부처가 연합하여 실제 재난 상황을 상정한 도상 훈련, 구조팀의 36시간 연속 구조 활동 훈련, 의료팀의 이동식 병원 시뮬레이션 훈련, 그리고 사무국이 재난 현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 등 재난 대응 전 과정에 걸쳐 협업과 공조 능력, 그리고 실질적인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이번 훈련이 해외 파견 시 즉각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파견 대상 인력의 실질적인 능력과 협업 역량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창설된 KDRT는 그간 미얀마 사이클론(2008년), 시에라리온 에볼라바이러스(2014년), 라오스 댐 붕괴(2018년), 튀르키예 지진(2023년), 캐나다 산불(2023년) 등 전 세계 주요 재난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정부는 앞으로도 구호대의 평시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하고 해외 긴급 구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KDRT의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구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훈련과 지속적인 노력은 향후 해외 긴급 재난 발생 시, 대한민국이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사회에 기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