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해지는 폭염과 폭우 등 예측 불가능한 위험 기상 현상은 기후위기 시대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인 감시 및 예측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존의 대응 방식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 패턴과 그로 인한 재난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는 차세대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 및 발사를 추진한다. 또한, 첨단 장비를 탑재한 대형 기상관측선 도입과 항공 위험기상 감시시스템 구축 및 관련 예측 기술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온실가스 추적을 포함한 국가 기후변화 감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후 변화의 실태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다가올 1개월에서 10년 후까지의 기후 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통합 예측 시스템 마련에도 역점을 둔다. 이를 위해 맞춤형 인공지능(AI) 기반 모델 개발과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세밀화를 통해 단기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나아가 기후 통합 예측 체계 구축과 국가 기후 예측 시스템 개발로 장기 예측의 신뢰도를 제고하며, 국가 기후 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시·군·구별 상세 기후 변화 예측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함으로써 지역별 맞춤형 대응을 지원할 것이다.
이러한 과학 기반의 부문별 감시 및 예측 고도화는 사회·경제 전반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핵심 기후변수 선정과 국가 기후 변화 표준 시나리오 산출 기술 개발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기상 지원 체계 구축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을 뒷받침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험 기상과 지진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통합 기후 재난 예보 및 소통 강화 노력도 병행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폭염 정보 제공 확대, 돌발 가뭄 및 1개월 기상 가뭄 전망의 상세 제공, 지진 경보 통보 시간 단축 등의 조치가 이루어진다. 더불어 연령, 계층을 고려한 다양한 기후 재난 정보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여 모든 국민이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상청은 이러한 과학적 감시, 통합 예측, 그리고 발 빠른 소통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후 위기 대응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