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과정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높은 실패율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의 후보 물질 발굴 및 최적화 과정은 복잡한 변수들과 방대한 탐색 영역으로 인해 신약 개발의 가장 큰 병목 구간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러한 난제 속에서, 제약 업계는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이 오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Variational AI가 글로벌 제약 기업 머크(Merck, 미국 및 캐나다 외 지역에서는 MSD로 알려짐)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Variational AI의 핵심 기술인 Enki™ 플랫폼을 활용하여 새로운 저분자 화합물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데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nki™ 플랫폼은 복잡한 분자 구조를 탐색하고, 원하는 특성을 가진 잠재적 신약 후보 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성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머크는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를 혁신하고,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의 적용은 방대한 화학 공간을 탐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구조의 화합물을 제시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더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