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지속되면서 우리 해역 및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철저한 안전 관리 현황을 공개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브리핑 자료는 이러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해양수산부는 9월 24일 기준,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현황을 상세히 발표했다. 지난 브리핑 이후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219건과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357건 모두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갈치, 꽃게, 멸치, 삼치, 오징어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품목에 대한 검사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국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통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게시판을 통해 선정 및 완료된 국내 수산물 검사 건수는 총 907건이며, 수입 수산물의 경우 총 259건을 선정하여 256건을 완료하였으나 이들 역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브리핑 이후 추가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78건에서도 방사능 검출 사례는 없었다.
수산물 삼중수소 모니터링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산 고등어, 전어 등 6건과 러시아 명태·가자미, 중국 다랑어, 대만 청상아리 등 14건에 대한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도 ‘불검출’로 확인되었다. 이는 영유아용 식품 기준인 1,000Bq/kg, 기타 식품 기준인 10,000Bq/kg 이하라는 엄격한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선박평형수 안전관리 현황에서도 치바현 등에서 입항한 선박 4척에 대한 조사 결과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 610척에 대한 조사 결과 역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수욕장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 또한 국민들의 여름철 휴양지 이용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지난 브리핑 이후 추가 조사 완료된 강원 경포·속초, 경남 학동흑진주몽돌, 경북 영일대, 부산 해운대·광안리, 인천 을왕리·장경리, 전북 선유도, 제주 중문색달·함덕, 충남 대천·만리포 등 13개 해수욕장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 결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지난 브리핑 이후 추가로 분석된 남동해역, 서북해역, 서중해역, 동북해역, 원근해 등 여러 해역의 시료 분석 결과, 세슘 134와 세슘 137은 각각 리터당 0.085 베크렐 미만, 0.088 베크렐 미만이었으며, 삼중수소는 리터당 6.6 베크렐 미만으로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임이 확인되었다.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결과이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방류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리터당 187~288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측정되었으나, 이는 배출 목표치인 리터당 1,500 베크렐을 만족하는 수준이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역시 계획 범위 내에 있음을 확인했으며, 어제까지 총 5,692 세제곱미터의 오염수가 방류되었고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1조 3,878억 베크렐로 집계되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해역에서 채취한 해수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최대 12Bq/L, 3km에서 10km 이내 해역에서는 최대 8.7Bq/L로, 이상치 판단 기준인 700Bq/L 및 30Bq/L를 훨씬 밑도는 수치이다. 이는 일본 정부의 자체적인 관리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수치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정부는 지속적인 현지 전문가 파견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며 방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정보 공개와 엄격한 안전 관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산물 소비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