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청년 인구 감소,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는 우리 농촌이 직면한 심각한 현안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 농업인들이 영농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농업인의 일상 속에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농업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같은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농업 분야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며 농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국가 차원의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우리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고령화와 청년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 모색에 힘쓰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농촌진흥청은 방대한 양의 디지털 농업 데이터를 네이버클라우드의 최고 수준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술력과 결합하여 농업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답변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하고 학습했으며, 전문가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농업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세 가지 주요 기능으로 구성된다. 첫째, ‘영농정보 챗봇(농업백과)’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형태로 농업 관련 질문에 답을 제공한다. 둘째, ‘맞춤형 교육 추천(농업교육)’은 1,700여 건에 달하는 농업 기술 동영상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관심사와 학습 이력을 분석하여 맞춤형 강좌를 추천한다. 셋째, ‘귀농 단계별 영농설계(영농설계)’는 최근 10년간의 품목별 농산물 소득 자료를 학습하여 귀농 준비, 진입, 성장 단계에 적합한 작목과 경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초기 영농 정착을 지원한다.
특히 ‘농업백과’ 서비스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가질 수 있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 즉 정보 왜곡으로 인한 부정확한 답변 생성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문서와 데이터에 기반한 응답을 생성하는 기법을 적용하여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농업 기술 전문 포털 ‘농사로’ 및 농촌진흥청 발행 영농 기술서 등 방대한 농업 데이터를 학습하여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농사로’를 통해 실시간 민원 상담, 시군센터 지도직 업무 지원, 농작업 안전 사고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은 올해 11월에는 음성 질의·응답 기능과 문서와 함께 이미지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까지는 병해충 이미지 판별 기능을 적용하고 소비·유통 데이터를 추가하여 농장 규모에 따른 최적의 경영 해법(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영농설계’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기상 재해, 병해충 예측·진단, 토양, 품종, 식품, 농약 등 농촌진흥청이 운영 중인 정보 시스템의 전문 데이터까지 학습 분야를 확대하여 농업인의 최적 의사결정을 돕는 ‘농업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이상호 기획조정관은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협력해 개발한 농업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농업 분야 인공지능(AI) 전환의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농업 현장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영농을 통해 농업인의 인공지능(AI) 일상화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