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던 적조 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해양수산부가 적조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예찰 결과, 적조 발생 해역이 감소하고 그 강도 또한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경남 중부앞바다와 득량만 2개 해역에 발효되었던 적조 주의보가 예비특보로 조정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나머지 6개 예비특보 해역 역시 모두 해제되었다. 이러한 상황 변화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적조 위기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하고, 기존의 적조 비상대책본부를 종합상황실로 전환하여 향후 발생 추이에 대한 감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적조 위기경보 하향 조정은 남해 연안 어업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하고, 피해를 입은 양식 어가들의 신속한 경영 재개 및 민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미 피해가 확정된 어가에 대해서는 추석 명절 이전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직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인 어가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를 마무리하고 복구 지원 계획을 수립하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비록 적조 주의보 해역이 모두 해제되었지만, 적조 생물이 재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철저한 예찰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피해를 입은 어가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양식 어가들에게도 수온이 낮아지는 10월까지는 적조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어장 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남해 연안 어업 현장의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경제 활동이 다시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