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농업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9월 25일, 농업인, 학계, 소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하는 ‘케이(K)-농업과학기술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는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실용적인 기술 개발과 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케이(K)-농업과학기술 협의체는 농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 국정과제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농촌진흥청의 연구개발 성과를 현장에 더욱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구성되었다. 협의체는 선도 농업인, 학계 및 민간 전문가, 소비자 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농업 현장의 구체적인 요구를 파악하고 정책 제안에 나선다. 이러한 구성은 그동안 관 주도로 이루어지던 농업 정책 결정 과정에서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협의체는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미래 농업 육성 △현장 문제 해결 △활력 있는 농촌이라는 세 개의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미래 농업 육성 분과에서는 인공지능, 농업 로봇, 스마트 농업, 그린바이오, 품종 개발, 첨단 식품 기술(푸드테크), 그리고 수출 관련 의제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현장 문제 해결 분과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 탄소 중립 실현, 병해충 및 농업 재해 관리, 밭 농업 기계화, 수급 안정 등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활력 있는 농촌 분과는 농작업 재해 및 안전 문제, 지역 특화 작목 육성, 치유 농업, 농촌 관광 활성화, 그리고 청년 농업인 육성 등 농촌 사회 전반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처럼 세분화된 분과 운영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심화시키고, 필요에 따라서는 모든 위원이 참여하는 전체 회의를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케이(K)-농업과학기술 협의체의 출범은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농촌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 협의체를 통해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여 농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제안과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지방 농촌진흥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과 정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농업인과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포부 역시 이번 협의체 활동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